다이어트중이지만

다이어트 후기

다잇어터 2020. 5. 17. 07:52

과자와 빵을 밥처럼 먹었기 때문에 늘 체중은 정상이지만 체지방이 30%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었다.

그래서 나름 체지방을 줄여보겠다고 약이나 보충제 먹는 다이어트는 제외하고 이것 저것 많은 다이어트를 해봤다.

주로 식단 조절 위주의 다이어트들을 했었고 대부분 감량은 성공 했으나 유지를 하지 못했다.

어떤 방법은 오히려 요요가 심하게 오기도 했다.

그래서 오늘은 과거의 다이어트들을 되돌아보며 나에게 맞는 다이어트 방식을 찾기까지의 여정을 살펴보기로 했다.


1. 절식 - 조금만 먹거나 안먹기 / 운동 X

20대 초반에 자주 했던 다이어트다. 단기간(2주)에 살을 빼야 하는 일이 있어서 선택한 다이어트 방식이다. 

다른 건 하지 않았고 그냥 끼니를 조금씩 먹거나 아예 건너뛰는 방식으로 했었다.

건강한 방식은 아니고 애시당초 오래동안 할 생각이 없었다. 하는 동안 힘들지는 않았다.

당시 할 일이 많고 바빠서 뭘 챙겨먹을 시간이나 관리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상황과 잘 맞았던 다이어트였다.

급하게 빼야할 일이 있을 때는 괜찮은 것 같지만 권하고 싶지는 않다. 

이 때의 이런 다이어트 방식이 현재의 내 건강을 망친 원인 중 하나인 것 같기 때문이다.

어쨋든 체중 감량은 확실히 됬었고, 다이어트 기간이 끝나고 난 후에 서서히 원래 체중으로 돌아왔었다.


2. 고단백, 저탄수 식단 / 운동 O

20대 후반에 했던 다이어트다. 이 때 부터는 건강하게 살을 빼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운동을 병행했다.

낮에는 산책을 하면서 햇빛도 쬐고, 일상생활 속에서 활동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했다. 

식사는 주로 단백질쉐이크, 닭가슴살, 계란 흰자를 주로 먹었고 채소를 곁들여서 먹었다.

그런데 이 식단을 하면서 식사 시간이 늘 행복하지가 않았다. 그냥 죽지 않기 위해 먹는다는 느낌.

아마도 갑자기 식단을 변경한 것이 가장 큰 문제였던 것 같고, 나트륨 섭취가 적었던 것도 문제였던 것 같다.

이렇다보니 가끔 자극적인 음식이 땡기고 그래서 과자를 한 번에 몰아서 먹는 일이 생겼다.

운동과 병행했었기 때문에 살은 빠지고 체력도 붙긴 했지만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일이 많았다.

그래서 오래 유지할 수 없었고, 3~4개월 하다가 요요가 심하게 와서 뺐던 것의 2배까지 체중이 늘었었다.

식단도 식단이고 당시에 1:1 피티를 같이 했었는데 3개월치 끝나고

운동이 습관화 되지 않아서 지속하지 못한 것도 한몫 한 것 같다.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다이어트 방식이다.


3. 간헐적 단식 / 운동 O

앞에서 말했던 고단백, 저탄수 식단 후에 찐 살을 빼려고 시도했던 다이어트 방식이었다. 

아침을 9시 30분쯤 간단하게 먹고 점심을 12시에 먹고 저녁을 4시 ~ 5시 사이에 먹고 단식을 했다.

이 방식은 한 달을 채우지 못하고 끝냈었는데, 일단 아침에 업무 집중도가 너무 낮아졌다. 

9시 출근이다보니 일하는 도중에 아침을 먹어야 했는데 애매한 시간에 아침을 먹고 앉아있으려니

소화가 잘 안되는 편이라 속이 영 편하지 못했다. 

거기다 아침을 먹은지 얼마 안되서 점심을 먹으니 입맛도 없을 뿐더러 배가 고프지 않은데 밥을 먹어야 했다.

그래서 아침을 안먹기도 했는데 그러면 또 너무 배가 고파서 업무에 집중이 안되고 점심을 너무 과식을 했다.

총체적 난국이랄까.

길게 하지 않았던 방식이라 크게 효과도 없었고 후유증도 없었다.


4. 칼로리 제한 / 운동  O

간헐적 단식을 실패한 뒤에 시도한 방식이다.

칼로리 제한을 하게 되면 칼로리가 낮은 음식만 먹지 않는 이상 섭취량이 급격히 줄어든다.

기준은 1500kcal 정도로 잡고 했는데 매일 완벽하게 지키지는 않았지만 나름 효과는 봤던 방식이었다.

초반에는 1200칼로리로 제한을 했었는데 얼마 못가 폭식하겠다 싶어서 1500칼로리로 늘렸다.

1200칼로리로 하려면 일단 삼시세끼를 먹겠다는 생각은 하면 안된다.

건강을 위해 하루 세끼는 챙겨먹기로 했었기 때문에 세끼를 먹는 걸로 1200칼로리 제한을 해봤는데

매끼가 포만감이 부족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만약 누가 칼로리제한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한다면 1500칼로리 미만은 추천하지 않겠다.

유지는 2~3개월 했고, 요요로 늘어났던 체중을 원래 체중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운동은 내가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서 탁구, 필라테스를 했었고 헬스장도 등록했었다.


5. 일반식, 절식 - 적당히 먹기 / 운동 O

최근에 하고 있는 다이어트 방식이다.

식단은 자유롭게 일반식을 먹되 적당한 포만감이 느껴질 정도만 먹는다.

주로 먹는 방식은 아래와 같다.

 

[탄단지 섭취비율을 고려해서 500칼로리 내외로 조합하여 섭취]

- 아침 : 식빵 1~2장, 계란 1~2개, 참치캔(100g), 새송이버섯, 치즈, 우유, 과일, 채소샐러드

 

- 점심 : 다이어트 닭가슴살 도시락(밥+닭가슴살 반찬), 반찬 1~2개(채소 위주)

 

- 저녁 : 밥, 반찬(채소 위주), 그래놀라, 두유, 채소샐러드, 먹고 싶은 음식

 

이 식단은 일단 먹을 때 행복하다. 왜냐면 좋아하는 음식들로만 식단을 짰기 때문이다.

그리고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모두 골고루 섭취할 수 있어서 좋다. 

현재 8개월간 유지 중이고 식단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아서 좋다.

가끔 과식할 때가 있긴 하지만 일주일에 한두끼 정도 과식해도 체중이 갑자기 늘어나거나 하지는 않고,

여태 했던 다이어트 중 가장 나에게 잘 맞는 것 같아서 계속 유지할 생각이다.

운동은 홈트레이닝 중이고 온라인 피티를 받고 있다.

밖에 나가기 싫어하는 나에겐 홈트레이닝이 잘 맞고,

운동 영상 찾기도 귀찮고 누군가의 감시가 좀 필요한 나에겐 온라인 피티도 잘 맞는 것 같다. 


내가 오래 지속할 수 있는 다이어트 방식을 찾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시도했었다.

실패도 많았지만 이런 경험들 덕분에 건강하고 나에게 맞는 방식의 다이어트를 찾을 수 있었던거 같다.

다이어트는 오직 살을 빼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건강을 최우선시 해야 한다는 점,

해소되지 않을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올바른 다이어트가 아니라는 점을 항상 잊지 않을 것이다.